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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시스 베이컨, 사로잡힌 것들의 초상

내가 가장 좋아하는 화가, 프랜시스 베이컨. 무엇보다 가장 나를 매료시키는 것은, 베이컨이 바로크 화가 벨라스케스의 을 보고 사로잡힌 뒤, 수십 년에 걸쳐 그 이미지를 그리고 또 그렸다는 사실이다. 그것은 단순한 모방이나 오마주라기보다, 하나의 이미지가 한 인간에게 침투해 좀처럼 떠나지 않은 흔적에 가깝다. 원형의 이미지를 반복하고 훼손하고 변형하는 동안 벨라스케스의 교황은 조금씩 본래의 형태에서 멀어졌고, 마침내 비명과 왜곡, 고립이라는 베이컨 자신의 회화적 언어로 치환되었다. 자신을 매혹한 대상을 오래도록 붙잡고 씨름한 끝에, 마침내 그것을 자신만의 회화적 언어로 완전히 재구성해낸 것이다. 더욱 강렬한 것은 그 긴 변주의 종결부다. 1971년 제작된 은 프랜시스 베이컨의 교황 연작 가운데 종결점에..

미술 2026.08.08

Gian Lorenzo Bernini, The Rape of Proserpina (1621–1622)

《프로세르피나의 납치(The Rape of Proserpina), 1621-1622》지하세계의 신 플루토가 프로세르피나를 강제로 데려가는 순간을 표현한 작품으로, 특히 유명한 부분은 플루토의 손가락이 프로세르피나의 허벅지를 누르는 장면이다. 대리석인데도 손가락이 실제 살 속으로 파고드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피부의 부드러움을 사실적으로 표현한다. 혈관과 근육, 옷의 주름, 빛과 그림자의 변화까지 세밀하게 표현함으로써 폭력적인 힘과 육체의 부드러움이 극적인 대비를 이룬다. 이러한 강렬하고 감각적인 장면을 차가운 대리석으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베르니니의 비범한 조각 기술을 확인할 수 있다. 「보르게세 미술관의 베르니니 조각: 바로크 예술의 마스터클래스」로마를 방문한다면 보르게세 미술관은 반드시 가볼 만한 곳이다..

미술 2026.08.08

5월

5월 한달동안 종각출근 살면서 언제 종로구로 출근해보겠어 하는 마음에 종로구 출근하는 언니들에게 점심 먹자고 연락부터 돌렸던 거 같다 가장먼저 꼬은 언니랑 데이트 SK건물이 아주 가까웠다 몇년만에 본 내 영혼의 단짝...미국에서 온 형부와 언니못볼줄 알았는데 점심에 짬내서 보고눈물나는 상봉 미네 언니랑 가운데서 만나 을밀대 평냉!!!녹두전도 맛있었다 시장님이랑 첫식사내 대각선 앞에 앉으셨다밥이 코로 들어가는 줄 가끔은 테라스 있는 카페를 찾아 혼점심을 하기도 했다하늘이가 선물해 준 곽아람 기자님의 을 이제서야 나의 ex오피스와이프 소라언니주말에 나 있는 곳까지 와서 점심을 사주었다티파니 팔찌 강매 당하긴 했는데...할인도 많이 해줬고 넘 잘 차고 다녀서..

카테고리 없음 2026.08.05

2026 7월까지

광어묵은지김밥? 만들어먹음 발렌타인데이였나 화이트데이였나 골뱅이소면무침 만들어먹었다 돌이켜보면 과분하고 과분했던 만큼 외로웠던 사랑 키린지 내한 공연을 보고 방을 옮긴 시기였기도 하여 이전에 모시던 분과 작별 문자가 오고갔던 기억 가고 싶어서 캡쳐해둠 중랑역 한국횟집 이런 수더분한 오마카세 또 없으려나 통영의 다찌 문화 같은 뭐랄까나를 긍휼히 여겨주시는 서작가님이 사랑 또한 과분하고 감사 위스키를 마실 수 있는프리미엄 만화방 발리 언니들과 퀸즈파크 지금은 여건상 어쩌다 한번 일일요가 밖에 못하지만...언젠가는 맘껏 양껏 요가를 하고 싶다 저마다의 본드가 있죠나에겐 다니엘 크레이그가 진정한 제임스 본드멋있어서 캡쳐 아 맞다맞다~회식 때 먹..

카테고리 없음 2026.08.05

260805

정치는 페이퍼워크 실력은 기본이고 적어도 한 분야에서의 전문성은 물론이거니와 ㅡ여기까지가 내가 생각하는 정치인의 필요조건. 전문분야 없이 오직 ‘정치력’으로만 정치하는 사람들을 싫어하는 이유이기도ㅡ 궁극적으로는 일상의 애티튜드까지 계산하고 연기력으로 컨트롤해야 하는 고도의 예술이 맞는 것 같다. 삶 전체를 무대로 삼는 신명나는 배우이자, 영민한 연출가여야 한다.인생이 가면 무도회라는 걸 깨달았을 때, 나는 내 진짜 얼굴을 드러낸 채 참석했다는 사실이 부끄러웠다/프란츠 카프카그렇다면 내 입지는 무엇일꼬 생각해보니 난 그저 평론가를 지망하는 나이브한 관객일 뿐 ㅎ

카테고리 없음 2026.08.05

260624

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일체유위법 여몽환포영)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 (여로역여전 응작여시관)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꿈과 같고,환상과 같고, 물거품과 같고,그림자와 같으며, 이슬과 같고, 번개와도 같다.꿈 속에 있을 때에는 꿈이 꿈인 줄 모르듯눈앞의 현실 또한 한낱 찰나의 세월임을 모르고 산다.흩어져 사라질 물거품이나실체가 아닌 그림자에 집착하는 이 없듯삶의 편린에 지나치게 몰두하지 않도록 중용의 덕으로 살아가는 것이 지혜로운 일이다.《금강반야바라밀경》중

카테고리 없음 2026.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