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아노 소리 넘 좋아요.스무살 즈음 본 영화 속 진 셰버그가 너무 아름다워서 그녀 얼굴을 보기 위해 계속 계속 영화를 돌려본 적 있다. 그리고 대학 졸업 때쯤 우연히 접한 소설 의 저자에 관해 뒤적거리다가, 작가인 로맹 가리가 진 셰버그의 연인이었다는 것에 좀 놀람... 뭐랄까 불쌍한 고아들 잔뜩 등장하는 안쓰러운 내용의 소설을 쓰는 사람이 실제로는 이토록 아름다운 여자를 얻었다?는 것이 나한텐 좀 부조화?로 느껴졌는가 보다. 그 후 그녀의 삶이 비극적이었단 것을 알게된 후 또 한번 놀랐던 기억. ‘잉? 이렇게 예쁜 사람들은 원래 행복하게 살다 죽는 거 아니야?’라고 느꼈던 의문은 그 당시 생각이 어렸던 내가 할 수 있었던 최고의 찬사이자 애도였다. ‘한 때 짧은 커트 머리에 티셔츠 차림의 신선한 이미지..
당시 연주자로서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며 비로소 안락한 생활을 누릴 수 있게 된 그였지만, 그의 영혼의 이면은 ‘73년 결혼과 더불어 헤어지게 된 옛 여인 엘레인의 자살, 그리고 그의 정신적 버팀목이었던 형 해리의 깊어가는 우울증을 곁에서 지켜보는 깊은 고통에 시달려야 했다. … 아마도 평범한 재즈 피아니스트였다면 그는 자신의 죄의식과 깊은 연민을 토로하기 위해 피아노 독주를 선택했을 것이다. 아니면 재즈 피아니스트로서는 이례적으로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진혼곡 같은 것을 작곡했을지도 모른다. … 하지만 에번스는 그에게 가장 일상적이고 보편적인 피아노 트리오 편성을 택했으며 여느 때와 다름 없이 그는 이 음반에서 세 사람의 즉흥적인 교감의 희열을 맛본다. 그러한 연주 행위 속에 견디기 힘든 죄의식과 ..

아침에 경쾌하게 시작하고 싶을 때는 Prince를 크게 틀어놓다가 어느새 The Time이랑 Outkast까지 꼭 찾아듣게 되는데, 내 뇌의 알고리즘이 왜 이런고 하니 Prince가 The Time을 만들었고 Outkast의 Andre3000이 또 프린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네. 생각이 날 수밖에 없었겠구나. ;; Prince - The Ballad of Dorothy Parker 프린스 음악 중 가장 대표적인 곡은 아니지만 나의 최애곡이라 이걸로 선정해 올려봄 "미국의 전설적인 뮤지션으로, 대중음악 역사상 가장 위대하고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 중의 한 명이다. 롤링 스톤이 선정한 역사상 최고의 뮤지션 27위, 어클레임 뮤직 평론가가 선정한 1980년대 최고의 뮤지션 1위에 선정된 뮤지션이며 네오 소울과 ..
난 박혜상씨 데뷔앨범으로 오페라에 입문한 거나 다름 없는데, 그녀 앨범 중에 두 번째로 좋아하는 음악. 라라 빈체로~(?) 부분이 기교적으로 어려워보이는데 유려히 넘어갈 때 쾌감이 느껴진다. 로지나가 인생의 사랑 린도르를 차지(?)하겠다는 결의를 다지는 귀여운 가사....박혜상 버전 (낮은 음에서 느껴지는 견고하고 고상한 음색이 좋다) 조수미 버전 마리아 칼라스 버전 로시니, 세비야의 이발사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희극 오페라를 꼽으라면 역시 조아키노 로시니(1792-1868)의 [세비야의 이발사Il Barbiere di Siviglia]가 1순위입니다. 이 소재로 오페라를 만든 작곡가는 모두 열 명이 넘지m.terms.naver.com

'뛰어난 재능으로 실내악과 오케스트라 분야에서 모두 두각을 나타내는 피아니스트 비킹거 올라프슨이 필립 글래스의 80세 생일을 기념으로 발매한 연습곡 앨범. 필립 글래스의 에튀드는 본인의 피아노 연주회와 레퍼토리와 피아노 연습을 위해 작곡된 것으로, 1994년에서 2012년에 걸쳐 작곡된 총 20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견고한 구성과 템포, 테크닉의 다양성과 서정성을 갖춘 창의적인 작품들로, 미니멀리즘 거장의 자화상과도 같은 음악이다.' 필립 글래스의 작품들은 결국 '글래스웍스'에 결집되어있다. 도입부의 예리하고 강력한 음향, 촘촘하게 짜여진 곡의 형식과 구조, 그러나 아주 느린 속도로 그 형식의 패턴을 서서히 바꾸어감으로써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연결되어 마치 2차원의 선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은 20세기 현..

DG 앨범에 한국 가곡을 넣어 발매한 박혜상 씨. 아릿다워라.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서정주 섭섭하게 섭섭하게 그러나 아주 섭섭지는 말고 좀 섭섭한 듯 만 좀 섭섭한 듯 만 좀 섭섭한 듯 만 하게 이별이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 생에서라도 어디 내 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내 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 바람 아니라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 바람 아니라 만나고 가는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 아니라 바람 아니라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 아니라 바람 아니라 한두 철 전 한두 철 전 만나고 가는 만나고 가는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오페라의 천사, 박혜상 | 보그 코리아 (Vogue Korea)오페라를 ..
Rachmaninoff Piano Concerto No. 2 in C Minor, Op. 18 음악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선 그 곡을 외울 수 있을 때까지 백 번이고 오백 번이고 반복청취 해야 한다는 이강숙 선생님의 지론에 따라 요샌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2번을 반복해 듣고 있다. 그중 제일 좋아하는 연주. 도입부 종소리에서부터 소름이. 러시아라는 추운 고장의 환경 그리고 라흐마니노프의 힘든 상황 속에서 만들어진 음악이라 그런지, 요즘과 같은 추운 날씨에 잘 어울리는 듯 하다. 그중에서도 나는 비탄과 애수의 달콤함이 알싸히 느껴지는 1악장을 가장 좋아한다. 어느 날에는 이 곡을 들으면서 울컥울컥 하다 끝끝내 눈물이 똑똑 떨어지고 말았는데 이 곡에 대한 손열음의 에세이를 보니 이런 알 수 없는 울컥함은 ..